팔레스타인 시위 격화..."이스라엘 총격에 4명 사망"

14일 요르단 서안과 가까운 유대인 정착촌 주변에서 이스라엘 군인과 사복 경찰관이 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이스라엘 군경이 쏜 총에 맞아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가자 지구 접경지역으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진압 병력을 향해 돌을 던지며 항의하다 이스라엘 병력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도 이스라엘 병력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사망하고 십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 한 명은 이스라엘 군경을 흉기로 공격한 뒤 총에 맞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숨진 남성이 폭탄 벨트를 착용한 것처럼 보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지만, 남성을 치료한 의료진은 '가짜 벨트'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번 주말을 2차 '분노의 날'로 선언하고 시위를 독려했습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팔레스타인인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