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미얀마에서 10월과 11월 사이 파괴된 로힝야 마을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18일 새로 파괴된 로힝야 마을 40곳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8월 25일 이후 모두 354개의 로힝야 마을이 부분 또는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얀마 정부와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 난민 송환 계획에 서명했던 같은 주간에 건물 수십 채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는 로힝야 난민의 안전한 송환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약속이 단지 "떠들썩한 선전"에 불과했다는 것을 드러낸다며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8월 이후 미얀마 정부군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은 60여만 명의 로힝야족의 본국 송환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자이드 라아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을 포함해 미얀마 지도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집단 학살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은 미얀마 내 로힝야족 탄압 사태를 ‘인종청소의 전형적인 예’로 묘사했으며, 유엔 인권이사회는 국제법정 회부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