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북한 대표단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일각에서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올림픽 개막 20여일을 앞둔 현재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성화 봉송 현장에서 김현진 특파원이 이희범 위원장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4주 앞둔 13일 성화가 서울에 입성했습니다. 성화는 16일까지 일반 시만,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면 서울 곳곳을 누비게 되는데요,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가 뭔가요?
이희범 위원장) 지난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성화가 전국을 일주하고 서울에 왔습니다. 올림픽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올림픽은 눈앞에 왔습니다. 동계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가 될 것이고 가장 아름다운 문화행사, 가장 앞서는 IT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이고, 남북한이 함께 참석하는 평화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남북한이 함께 참석하게 됐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희범 위원장) 우리가 문화 올림픽, IT 올림픽, 평화올림픽으로 준비해왔는데요, 남북이 함께 하는 올림픽이 되면서 평화 올림픽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기자) 올림픽 개막까지 26일 정도 남았는데요, 현재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희범 위원장) 현재 경기장은 다 완료됐고요, 비 경기장 부분인 선수촌, 미디어 촌도 다 완료됐고요, 지난 월요일 (7일) 부터는 이미 세계 각국 미디어들이 입촌 하고 있습니다. 이달 하순부터는 선수단이 입촌을 하게 됩니다. 올림픽은 사실상 시작이 됐고, 모든 준비는 완료가 됐습니다.
기자) 북한 대표단, 선수단 참여와 관련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희범 위원장)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고위 임원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이 오는 것으로 합의돼 있습니다. 예술단에서는 구체적으로 실무 협의가 이뤄지고요, 스포츠 부분에서는 IOC 주관으로 남북 간 구체적 실무회의가 이뤄질 것입니다.
기자) 북한 선수단, 응원단, 대표단 등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궁금한데요.
이희범 위원장) 북한 선수단이 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가 돼 있지 않고요, 저희는 육로로 개성을 통해 직접 오든지, 금강산을 통해 오든지, 인천공항을 통해 오든지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어떤 경로든 가장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 대표단, 선수단의 체류 비용은 한국 정부가 부담하게 되나요?
이희범 위원장) 기본적으로 IOC 규정에 의해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는 체제비용을 주최 측이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북한 선수뿐 아니라 세계 각국 선수단은 선수촌에 입촌시키고 비용은 한국이 부담합니다.
기자) 북한 올림픽 참가단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은 없나요?
이희범 위원장) 그런 계획은 따로 없습니다.
기자) 북한 올림픽 참가단의 한국 입국 방법, 참가단의 한국 체류 과정에서 국제사회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이희범 위원장)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는 개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 대표단은 누가 올지 결정된 사안이 있나요?
이희범 위원장) 아직 없습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만석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희범 위원장) 대회가 아직 30여일 남았기 때문에 나머지 기간동안에 표는 다 팔릴 것이고요, 만석 대책을 위해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등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희범 위원장) 우리는 88 서울올림픽 후에 3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고, 이번 동계올림픽은 참가 규모나 선수단의 규모, 또 매달 수, 참가 귀빈의 수도 가장 큰 지구촌 세계 최대의 겨울 축제가 될 것입니다.
기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20여일 남은 올림픽 준비 상황과 북한 대표단 참가 준비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서울의 김현진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