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반부패위원회는 오늘(24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반부패 수사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80일 동안 부패범죄 용의자와 참고인 등 350명을 소환했고, 이 가운데 95명은 아직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부패를 인정한 90여 명은 '금전적 합의' 뒤 풀려났다"며 "금전적 합의는 현금, 부동산, 기타 자산 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금전적 합의를 거부한 피의자는 검찰에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부패 수사의 일환으로 압둘라 전 국왕의 아들 등 왕자들과 전현직 고위 인사들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위원회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수사가 고위층의 고질적인 부패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경쟁자 제거를 위한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