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신 전략무기감축협정' 이행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 체결한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의 목표를 약속대로 기한 내에 완전히 이행했다고 각각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어제(5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지난해 8월 협정에 따라 감축 한도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도 감축 목표 달성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음달 안에 핵무기 현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협약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무기 감축 한도를 달성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도록 핵무기 시스템을 재구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전략무기감축협정'은 지난 2010년 4월 당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체결됐습니다. 협정은 양국이 올해 2월 5일까지 실전배치된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운반수단인 미사일과 폭격기를 700기 이하로 감축하도록 했습니다.

양국은 또 협정 체결 당시 상대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합의했습니다. 협정은 오는 2021년 만료되지만 5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