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로 규정한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지난 13일 발표한 '세계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 장애 요소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미얀마 로힝야족 사태, 태국 군부가 지원하는 헌법 등과 함께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키고, 혁명정부와 전국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어제(20일) 관련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니고, 법치주의와 헌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미국 당국이 지적한 것과 같은 "혁명정부와 전국 계엄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수사 당국이 이를 이행하면서 4천 명이 숨지는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