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오늘(17일) 시진핑 국가 주석을 국가주석과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했습니다. 또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국가 부주석으로 뽑았습니다.
전인대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 표결에서 2천970표 만장일치로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왕치산 신임 국가부주석은 찬성 2천969표, 반대 1표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로 재선출돼 집권 2기를 맞은 시 주석은 이번 임기에서도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직을 모두 수행하게 됐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 선서식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 권위를 수호하며 법이 부여한 직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왕치산 신임 국가 부주석은 시 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는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 부조장이 돼 외교 부문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데 전념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오늘 전인대는 리잔수 전 중앙판공청 주임을 상무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습니다. 리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과거 시진핑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 최측근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국무원 조직 개편안도 통과시켰습니다.
개편을 통해 정부(장관)급 부처를 8개, 부부(차관)급 부처를 7개 줄이고, 판공청을 제외한 기구들을 26개로 통폐합했습니다. 또 중국의 고도성장 정책을 주도해온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업무와 권한 상당부분을 다른 부처들로 이관했습니다.
14년 만의 헌법개정으로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연임제한을 없애 특별히 주목받은 이번 13기 전인대는 나머지 국가 고위직 인사를 진행하고 다음주 화요일(20일) 폐막합니다.
내일(18일)은 국무원 총리,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신설되는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을 정하고, 다음날(19일)은 국무원 부총리와 국무위원, 각 부 부장(장관), 인민은행 총재를 인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