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야권, 폭발공격 시도"...인권단체 "탄압 구실"

훈센 캄보디아 총리.

캄보디아 당국은 망명 야당 활동가들에 의한 폭발 공격 계획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오늘(10일) 한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덴마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야당조직의 지도자 '삼 세레이'가 지난 5일 (캄보디아 전통) 새해 행사를 앞두고 관광지 등에 폭탄 공격을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전통적으로 4월을 새해로 여기며 최대 명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훈센 총리는 야당조직의 지도자를 '반역자'라고 칭하며, 자신이 폭탄 공격을 좌절시켰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프놈펜 불교탑과 앙코르 와트 사원에 폭탄을 설치하려 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과거에도 국가전복을 기도하려는 시도를 발각했다며 야당 인사 등 13명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내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야권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같은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훈센 총리는 오는 7월 총선을 앞두고 장기집권을 위해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