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 공격 아직 결정 안해"...러 "미-러 전쟁 가능성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의 장미정원에서 세금 감면에 대한 연설을 한 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미국은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어제(12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시리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관련 정보를 계속 검토하면서 동맹국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한 데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아마도 곧 일어날 수도 있고,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들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군사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따른 러시아의 반격 등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하면 미국과 러시아 간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