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심각한 타격

미국,영국, 프랑스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과학연구센터의 모습 (시리아 관영 언론 보도)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미군 주도의 공습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고 미군 지휘관들이 밝혔습니다.

지휘관들은 발사한 모든 미사일이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의 심장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어제(14일) 새벽에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지역 인근 화학무기 시설 3곳에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군합동참모본부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어제(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작전이 몇 분 만에 이뤄졌으며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리아 정부군이 40발의 지대공 미사일로 대응했지만, 대부분 공습 뒤에 발사됐다며 모두 유도 미사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딘가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앞서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한편 매켄지 중장은 이번 작전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일각의 비난을 일축하며 시리아 정부군의 대응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공습 작전이 완전히 성공했다며, 시리아 정부가 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한다면 미국은 공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시리아 정부가 일주일 전 동구타 지역의 두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한 뒤 어제(14일) 공습을 했습니다.

시리아는 그러나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하며 반군이 이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해 이번 공습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됐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이후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혐의에 대해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새 결의안을 회원국에 회람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은 비슷한 결의안을 앞서 안보리에 상정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이뤄지지 못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