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해역과 일본 남부 오키나와에 B-52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 공군은 어제(26일) 태평양사령부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 여러 대가 출격해 남중국해 부근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괌으로 복귀 전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F-15C 전투기와 함께 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공군은 “폭격기 지속배치(CBP) 임무는 미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일상적인 것이고 국제법에도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타이완 언론은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52 두 대가 지난 24일 타이완과 필리핀 사이 바스해협을 거쳐 남중국해 북부의 중국 광동해안 부근까지 접근한 뒤 회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B-52 발진은 최근 남중국해와 타이완해협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어제(26일) 미국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전개에 관한 논평 요청에 "중국군은 모든 상황들을 통제하고 있고, 중국의 자주권을 수호할 것"이라고만 대답했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10여일 동안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타이완해협 등 일대를 돌며 대규모 해상훈련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