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란 핵 합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방위비 증액 문제, 주요 통상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와 관련,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야욕을 억제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도출했지만, 이란의 야욕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테러지원과 폭력확산에 공동 대응하기로 메르켈 총리와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NATO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나토 방위비로 분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2% 목표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두 정상이 또 최근 미국의 유럽연합(EU)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조치 연장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EU산 철강· 알루미늄 관세 유예조치는 오는 5월 1일로 만료됩니다.
앞서 주요 언론 매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현안마다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커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하루 일정의 실무 방문으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 미국 방문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