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반군, 시한부 휴전 선언

아프간 수도 카불을 경비하는 정부군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이 이드 알 피트르 기간 정부군을 겨냥한 공세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드 알 피트르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의 끝을 상징하는 축제입니다.

아프간 정부군은 이미 지난 5일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탈레반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주민들이 평화롭게 축제를 지낼 수 있도록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모이지 말 것을 예하 반군들에게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군을 비롯해 외국군은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프간 지역 절반가량을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이 공세를 중단한 것은 지난 2002년 이래 처음입니다.

오마르 자키왈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탈레반 조처를 환영했습니다. 자키왈 대사는 인터넷 트위터에 시한부 공세 중단이 평화에 고무적이고 중요한 조처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탈레반 측은 성명에서 포로로 잡고 있는 정부군 일부를 석방하라고 최고지도자가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