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 지중해 익사 난민 올들어 1천명 넘어

지난 3월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난민들을 태웠던 고무보트가 표류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밀항하다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이 올들어 1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어제(1일) 성명에서 이 같은 집계를 공개하며, 리비아 연안에서 숨지는 난민들의 숫자가 놀랄 만큼 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기구에 따르면 지난주 204명이 밀항업자들에 의해 위험한 항해를 하다 숨졌고, 29일에도 난파선에서 103명이 숨졌습니다.

또 어제도 난민을 태운 고무보트가 트리폴리 동부 연안에서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유입은 지난 2015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중해를 통한 유럽 밀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밀항업자들이 안전설비가 없는 고무보트에 난민을 초과해 태우고 지중해를 건너려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잦습니다.

IOM은 밀항업자들이 유럽 국가들의 단속이 강화되기 전에 탈출하려는 난민들의 절박함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