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S-400 도입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어제(2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러시아와 S-400 구입 협정을 체결했지만, 누군가 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누구에게도 허락을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터키는 지난해 12월 러시아로부터 오는 2020년 초 도입을 목표로 방공미사일 S-400 2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후 터키는 미국과 군사적, 외교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S-400 도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 나토와 미국산 무기의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또 미국은 최근 확정된 2019년 국방수권법안을 통해 터키가 S-400 도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F-35 전투기 인도를 제한하도록 명시했습니다.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3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