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특사 "끔찍한 인도적 재앙"경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자료 사진)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가 서북부 이들리브주에 대해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한다면 끔찍한 인도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경고했습니다.


미스투라 특사는 7일, 유엔안보리 회원들과의 화상통화에서 이들리브의 군사공격은 끔찍한 대재앙이 될 모든 요소가 다 존재하고 있다며 민간인 희생을 우려했습니다.

현재 이들리브에는 약 3백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은 알레포 등 다른 지역에서 안전을 위해 이들리브로 온 사람들입니다.

유엔은 이들 민간인과 함께 약 1만5천 명의 테러분자들이 이들리브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스투라 특사는 테러퇴치 노력이 인류의 도덕적 양심에 관한 국제법상 의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리브 주민 3백만 명 중 어린이는 1백만 명에 달합니다.

카렌 피어스 영국 대사는 이들리브에는 테러분자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은 군사행동을 중지할 이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에 대해 자국의 테러소탕 작전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 터키 정상은 7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 등을 모색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