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의 일부 관영매체를 '외국 대행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이 문제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장벽을 세우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관련 당국은 언론이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미 법무부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영어 방송인 'CGTN'에 '외국 대행기관'으로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미국 매체에 같은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중국은 항상 외국 기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들이 법을 존중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서 특정국의 이권 대행, 홍보 활동을 통해 미국의 정책과 여론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미국 법에 따라 '외국 대행기관'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또 '외국 대행기관'으로 등록되면 연간 예산과 경비, 활동범위, 외국 정부와의 관계 등을 공개하고 방송이나 출판물에 '외국 대행기관'이라는 사실을 고지해야 합니다.
한편 중국은 현재 `VOA'와 '로이터' 통신 등 상당수 외국 뉴스매체의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