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종전선언 아직 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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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과 한국에서 주장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믿기 어려운데 미국이 무턱대고 들어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승혁 / 영상취재: 이상훈,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호)
상원 외교위의 팀 케인 의원은 한국전쟁을 공식적 종료 선언은 대북 협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종전선언을 해 주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미한 연합훈련 중단이라는 큰 양보를 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팀 케인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우리 쪽에서 더 많은 양보를 논할 때가 아닙니다. 북한이 핵 시설 목록을 제출하고 우리가 검증하는 데 동의하던가요? 그런 게 없는 한 우린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믿을 근거가 없습니다.”

케인 의원은 또 북한이 계속 구체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북한의 진짜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위원장인 밥 코커 의원은 종전선언은 누가 요청해도 지금 상황에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밥 코커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내 생각에 종전선언은 아직 먼 얘깁니다. 누군가 요청한다 해도 그 목적을 이루려면, 이른 시일엔 어려울 겁니다.”


진 샤힌 상원의원 역시 미북 간 대화는 동의하지만,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한의 실질적 조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 샤힌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미북이 계속 만나서 비핵화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의원들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동안 북한이 취한 조치를 비핵화 의지로 보기엔 부족하다며 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