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신고와 검증에 대한 확답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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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경화 외교장관이 북한 핵신고 및 검증요구를 미루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즉답을 피하고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폼페오 국무장관이 4차 평양 방문에서, 북한 핵 시설 신고와 검증 수용에 대한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무기 목록 신고 및 검증’ 요구를 미룰 것을 제안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4일 외교적 대화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대로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해서, 다시는 북한 핵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에야말로 북한 핵 목록 신고 등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자리를 또 북한에 마련해주기 앞서 비핵화에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미국사무소장]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목록 신고 또는 그에 준하는 매우 큰 것과의 교환이어야 합니다. 받아내는 게 있어야 합니다.”

국제 사회의 검증을 북한이 수용하게 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래리 닉시 / 한미연구소(ICAS) 연구원]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에 북한에 세밀한 검증 계획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 북한이 언급한 영변 핵 시설 폐쇄 제안에 대해서도 만약 폐쇄한다면 국제원자력기구의 현장 검증을 허락할 것인지, 북한 측의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폼페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신고와 검증이라는 비핵화의 기본 원칙에 대한 북한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