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제재 피해 중동서 무기 장사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이 중동 일대에서 여전히 불법 무기 거래를 일삼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망을 피해 제3국 대리인을 앞세워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주제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리아 화학 무기 확산의 책임이 일정 부분 북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로리 스튜어트 / 스팀슨센터 연구원]
“북한은 자신들의 위험 물질을 사려는 자가 있으면 누구에게든 팔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살 것이고요. 북한은 계속해서 (중동 지역에) 판매와 조달을 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인 브루스 벡톨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제3국 국적의 대리인들을 앞세워 지속적인 무기 밀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거래망을 통해 북한이 한때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벡톨 교수는 대북 유엔 제재를 오히려 지금보다 강화해 북한의 불법 자금줄을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앤젤로주립대 교수]
“북한의 불법 무기 확산을 막으려면 그것을 지탱하는 금융망을 제재해야 합니다.”

현행 제재는 북한을 대신해 돈벌이를 해주는 외국 개체들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최대 압박’으로 볼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앤젤로주립대 교수]
“압박 수위를 높여, 대북 자금 조달망을 관리하는 외국 개인과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까지 터키 기업과 무기 및 사치품을 불법 거래한 정황이 드러나, 4일 미국 재무부의 추가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북 협상에서 핵 못지않게 위험한 북한 화학 무기와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