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언론인 터키에서 피살…암살 의혹

8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인근에서 어린아이가 실종된 자말 카쇼기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이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망명해 있던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는 지난 2일 혼인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받기 위해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후 종적이 끊겼습니다. 영사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의 약혼녀는 카쇼기 씨가 들어간 이후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터키 경찰은 카쇼기 씨가 영사관 내부에서 살해됐다는 것이 경찰의 1차 평가라면서 살인은 사전에 계획됐으며 시신은 그 후 영사관 밖으로 옮겨졌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쇼기 씨가 사우디에서 파견된 15명의 암살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사우디 영사는 6일 카쇼기 씨가 영사관 구내에 없다며 영사관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관련 보도를 확인할 입장을 아니지만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