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러밴 행렬 막지 않으면 국경 폐쇄, 병력 배치할 것"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인들이 과테말라 사카파에서 트럭에 올라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행 온두라스인을 막고 이들을 귀국시키지 않으면 온두라스에 제공하던 현금과 원조를 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려오는 이주 행렬과 관련해 멕시코가 이를 멈추지 않으면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경 개방과 허술한 현행법을 고수하는 민주당이 미국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거대한 이주 행렬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면서, 이들 중에는 많은 범죄자도 포함됐으며, 이들 국가 지도자들은 이런 이주 행렬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이런 '맹습'을 멈출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군을 배치하고 남부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통령인 자신에게 마약과 범죄 유입 등 남부 국경에서 벌어지는 미국에 대한 공격은 무역이나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이 모든 허술한 (이민)법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정부에 이민자 행렬을 막지 않으면 원조를 삭감하거나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최근 온두라스 등에서 수천 명 규모의 이주민(캐러밴) 행렬이 남부 국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내일(19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불법 이민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