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테러 위협 속, 총선 치러

아프가니스탄 여성 유권자들이 20일, 남부 헬만드 주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무장반군의 위협 속에 20일 총선에 돌입했습니다. 249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2천 5백여 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여성은 4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아프간 전국 5천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7시 30분이 돼서야 투표가 시작된 곳도 있었다고 아프간 유권자들은 전했습니다.

아프간 주민들은 탈레반이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새로운 아프간을 건설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34개 주 가운데 20여 개 주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등의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투표소 가운데 30% 이상이 치안 우려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아프간 총선은 3년여간 연기된 끝에 치러지는 것입니다. 아프간 정부는 약 5만4천 명의 군·경 등 치안 병력을 투입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