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협상 중 미신고 미사일 기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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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미북 협상을 벌이면서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를 공언했지만 최소한 13곳의 미신고 탄도 미사일 기지를 가동해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곳은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 기지로 상당히 잘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국제전략연구소 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랠이 공개한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중 한 곳입니다.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이 미사일 기지는 비무장지대에서 85km, 서울에서는 135km 가량 떨어져 있다고 비욘드 페러럴이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삭간몰 기지에는 7개의 긴 터널과 미사일 이동용 차량 18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삭간몰 기지는 단거리 미사일 화성 5호와 6호를 운용하며 중거리 탄도 미사일 운용도 가능합니다.

CSIS의 조세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삭간몰기지에서의 미사일 발사가 가능해 위협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세프 버뮤데즈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가장 빨리 도달할 것입니다. 대비하기 위한 시간이 가장 짧습니다.”

또 북한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이같은 미사일 기지를 주로 산악지대에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세프 버뮤데즈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북한이 정권의 안전을 위해 미사일 운용기지를 전국에 분산시켰습니다. 산과 좁은 골짜기에 분산시켰습니다.”

비욘드 패럴랠은 북한 전역에 분산된 미신고 미사일 기지는 대략 20곳으로 추정되며 현재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욘드 패러럴은 삭간몰 이외의 기지 위치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서해 미사일 기지 해체를 공언하면서도 이같은 군사적 위협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