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중국의 통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와 국영기업 보조금 지급, 외국기업 시장 진입 장벽 등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방식을 전환할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정책을 완화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우리(미국)는 중국 상품에 2천500억달러 어치에 관세를 물리고 있다”고 강조한 펜스 부통령은 “관세 규모가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2천670억 달러 어치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파푸아뉴기니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호주의 계획에 미국이 참여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우리의 비전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한 중국의 대외경제협력 사업인 ‘일대일로’를 겨냥, 중국보다 “미국이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파트너들을 빚의 바다에 빠뜨리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독립성을 강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축 벨트’ 나 ‘일방통행 도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동반자가 되면 공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노’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미국의 통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