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북 고위급 회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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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북한이 연기한 미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너무 길어지기 전에 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과의 외교 노력이 벽에 부딪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정호 / 영상편집: 김정호)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의회 보고에 출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미뤄지고 있는 미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측과 회담 일정이 잡힌 것이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너무 길어지기 전에 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면서 아직 조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북한과 관련해 더 추가할 말은 없지만, 우리는 너무 길어지기 전에 고위급 만남이 이뤄지기를 매우 희망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전날에도 북한과 다양한 레벨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고위급 회담 일정을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외교 노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외교협회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안보를 핵 무장에 의지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하스 / 미국외교협회장]
“북한과의 외교 노력은 근본적으로 벽에 부딪쳤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지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어 대화 국면이 지속되면 마치 평화가 온 듯 착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처드 하스 / 미국외교협회장]
“(실천 없는) 대화 국면은 이제 평온해졌다는 인상을 주지만 1~2년 후 어느날 군사적 균형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바뀐 것을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하스 회장은 그러면서 향후 대북 관계에서는 정상간 외교보다 실천이 강조되는 실무급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