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체포 계획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리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캐나다에 화웨이의 최고 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송환을 요청한 사실을 몰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 협상을 벌였습니다.
한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어제(6일) 미 'NPR'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계획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모든 사안을 다 보고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와 미국 정부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캐나다 법원은 오늘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석방 여부를 심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언론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