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은 세계 최악 인권 탄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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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세계 인권선언의 날 70주년을 맞아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외국 방송을 청취하는 것만으로 사형당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여전히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국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국무부가‘북한의 심각한 인권 탄압과 검열’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의 표현과 소통 침해 사례를 적시했습니다.

해외 방송 주파수가 잡히는 TV나 라디오를 갖고만 있어도 처벌 대상이며, 북한 정권의 지침과 다르게 보도하는 매체나 외국 방송을 듣는 주민은 임의로 처벌되거나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성명을 통해 북한은 여전히 세계 최악 인권 탄압국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보고서는 인권 탄압 책임자를 직접 거명하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대북 인권특사를 지낸 로버트 킹 박사는 북한의 인권탄압이 국가적으로 이뤄진다면서 다른 어떤 나라 보다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킹 / 전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북한은 스스로 원해서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이 됐습니다. 통치가 미숙하거나 통제가 못 미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북한 정권은 완벽한 통제력을 갖고 그 책임을 알면서 인권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국가들의 실태를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사무총장]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주민들이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고문, 비사법적 살인, 재판 없는 구금 등 악랄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를 상원 외교위원회와 은행위원회, 하원 금융위원회 등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