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주장 ‘비핵화 정의’ 잘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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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매체 논평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개념을 미국의 핵 위협 완전 제거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개념과 다른 일방적인 북한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미 유엔이 여러 차례 결의안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명시했으며, 북한 주장은 미한동맹을 이간질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정호 / 편집: 조명수)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언급된 한반도 비핵화의 정의가 북한만이 아니라 미국의 핵 위협 완전 제거라는 주장은 일방적인 북한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는 비핵화를 할 핵무기도 없는 데다, 이미 국제사회는 여러 차례 비핵화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해왔다고 북한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유엔 결의안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해야 합니다. 미국과 유엔이 말하는 비핵화는 명백히 ‘북한의 비핵화’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과거 협상 때 북한은 전 세계의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비핵화는) 북한에게 세계 군축을 의미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모두 핵을 제거하면 자기들도 비핵화하겠다는 것이죠.”

북한의 주장은 한국 내 반미 분위기 선동을 위한 속셈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한 동맹에 균열을 노리는 가장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미한 동맹을 이간질하려는 북한의 전략입니다. 한국에도 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걸림돌이라 믿는 집단이 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또 내년 초 미북 정상이 만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무 회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