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지방 산사태로 85명 사망

필리핀 카마리네스수르주 바토에 홍수가 난 뒤 가옥과 도로과 침수됐다.

지난 주말 필리핀 중부 지방에서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습니다.

필리핀 정부 당국자는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이 중·북부 457개 마을을 강타해 최소 8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대부분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가옥이 파괴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경찰이 포함된 구조대원들은 현재 사고 지역으로 접근하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를 덮친 잔해를 제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4만여 가구 약 19만2천 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만5천 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오스만'은 지난달 29일 필리핀 중부를 관통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졌지만, 영향권에 든 비콜과 동부 비사야 지역에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큰 홍수를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도로가 폐쇄됐고, 폭우로 전기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항공편 36편이 결항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