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의 인권·자유 탄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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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과 관련해 북한의 인권과 자유 탄압에 대한 또 다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잠적한 북한 외교관이 미국 망명을 신청한다면 미국은 비핵화 협상과 별개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이도원·김정호 / 영상편집: 조명수)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중순 잠적해 서방국 망명을 신청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인권과 자유 억압의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는 북한이 개인의 자유를 가혹하게 억압하고 있다면서, 서방 국가에서 자유로운 정보 접근과 여행을 경험한 북한의 외교관이 본국 귀환 명령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킹 / 전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
“정보에 대한 접근, 여행의 자유에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기본 권리에 대한) 진정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또 이런 사례들은 북한이 노동자들의 천국이라는 북한 정권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탈북자들 가운데는 일반인 탈북과 달리 또 다른 정신적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외교관의 탈북이 실행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광수 / 탈북자]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자유에 대한 압박 때문에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아웃사이드에 계시는 분들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지 않을까.”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다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계없이 미국은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조 전 대사대리 개인의 선택을 가장 존중해야 하며, 안보 차원에서도 미국은 망명을 승인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망명 신청 승인이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거나 개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위협을 받을 경우에 법무 장관이 망명 신청을 승인할 권한이 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또 조 전 대사대리가 위험에 처해있다면 미국은 그를 보호해줄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