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열대폭풍 '파북' 관광객 고립

5일 열대성 폭풍 '파북'이 지나간 태국 나콘 시 타마랏 주 도로에 전신주가 쓰러져 교통을 막고 있다.

열대성 폭풍 ‘파북(Pabuk)’이 태국에 몰고온 물난리로 3만여명이 대피했습니다. 또한 3만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태국 재난방지부는 5일 현재 피해지역 일대에서 약 20만명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사망자도 3명 발생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태국 기상청은 전날(4일) 푸껫 등 유명관광지가 밀집한 남부 지역에 파북이 상륙해, 하루 만에 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이날 태국을 벗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시속 75km 강풍과 폭우로 건물이 부서지고 정전이 일어나 약 3만명이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또한 가장 피해가 심했던 나콘 시 타마랏 주에서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1명이 어선 전복으로 사망했습니다.

한편, 공항 3곳이 폐쇄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관광객들이 섬 3곳에 고립됐습니다.

항공과 해상 교통은 조만간 복구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관광객들이 귀국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관광국가인 태국은 올해 4천만명의 관광객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입니다.

이번 열대성 폭풍은 약 30년 만에 태국을 강타했습니다. 현지에서 우기가 아닌 때 열대성 폭풍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