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노동자 권리부터 풀어야”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이 인권 문제에 대해 유엔과 논의의 가능성을 열고 그 방안을 탐색중인 것으로 본다고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밝혔습니다. 만일 북한이 인권개선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다면 민감한 문제가 아니라 노동 권리부터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 당국이 인권 문제를 유엔과 논의하는 데 대해 좀 더 가능성을 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선택지를 탐색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서울을 방문한 퀸타나 보고관은 14일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은 인권 문제에 대해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와 논의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만약 대화를 시작한다면 민감한 문제보다 노동자 급여 등 노동 권리부터 다루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이 누구인지 등 발언의 구체적 배경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퀸타나 보고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범수용소 운영 등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는 전과 달라진 바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국제적 위상은 국제사회와의 인권 대화에 참여할 때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북한 지도자가 신년사에서 언급한 의 국제 위상은 북한이 인권 대화에 참여해야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또 향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 국민 6명에 대해 어떤 정보도 공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들이 남북 협상의 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만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로버트 킹 /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인권은 중요한 주제이므로 고위급 전담 특사를 임명해 그에 걸맞은 주목도를 부여해줘야 합니다.”

킹 전 특사는 미국 정부가 현재 공석인 북한인권특사를 하루빨리 임명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