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구체적 비핵화 조치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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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인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이고 신속한 북한 비핵화 과정이 도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확인한 뒤 북한의 요구 수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확정한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들에 합의해야 하며, 북한은 1차 정상회담에서 밝힌 김 위원장의 약속대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공개와 검증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공개와 검증 등 비핵화를 하겠다는 말이 아닌 행동이 있어야 하고 가시적인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는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돼야 하며 상호 신뢰를 위해 기간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스콧 스나이더 /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1차 미북 정상회담과 달리 구체적이고 빠른 비핵화 과정에 합의하기를 바랍니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요구에 상응하고 상호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합의입니다.”

비핵화에 대한 정의 역시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옵니다.

북한이 여전히 미국과 국제사회가 인식하는 비핵화의 정의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무의미해진다는 것입니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미북 정상회담은 한쪽이 이기고 한쪽이 지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북한은 아무것도 공짜로 주는 법이 없고 약속했던 것들을 절대 지키지 않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방심을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한은 여러 핵, 미사일 시설 중 한 곳만 신고하고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제재 완화만 얻어가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에릭 브루/ 전 국가안보회의 비확산 국장]
“북한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모든 양보를 얻어낼 것입니다. 더 많은 핵 시설이 있다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늦추는 것밖에 못한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 비핵화를 실행할 수 있는 실무회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