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정권 유지 위해 핵 포기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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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은 체제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월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이 지적했습니다. 또 미한 연합훈련은 북한 위협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고 그 위협이 사라졌을 때 훈련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핵 과학자 단체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지만, 핵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핵무기를 20에서 30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과 미북 간 대화가 이어진다 해도 북한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윌리엄 페리 / 전 국방장관]
“북한은 아주 많은 비용과 어려움 속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체제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갖게 됐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체제를 전복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페리 전 장관은 미한 연합훈련이 취소되거나 유예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에 대한 북한의 군사 공격 우려 때문에 미한 연합훈련은 시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이 정말 사라졌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윌리엄 페리 / 전 국방장관]
“미국은 한국군에 대한 방위공약을 줄이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다만 북한의 위협이 사라졌을 때의 경우입니다.”

참석 전문가 중에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실험 중단을 선언한 만큼 국제기구에 가입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섀론 스콰소니 / 조지워싱턴대학교 연구 교수]
“북한은 선의의 행동과 비핵화를 위한 조치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해야 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와도 검증 합의에 서명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핵과학자회보는 지구 종말을 경고하는 2019 운명의 날 시계는 작년과 같이 자정까지 2분 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현대화와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파기 등은 지구 종말 시계 바늘을 늦추는 데 실패했다며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의 핵 위협 감축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