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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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워싱턴 시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 200여명이 모였습니다.
[한인 성악가 노래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2019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기도회’
한인 성악가가 부르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들으며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에서 진정한 평화를 염원하는 참석자들.
아침 7시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기도회는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 그리고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 특히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참석해 기도와 함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 토니 홀 의원] “What I am saying it prayer does work , prayer is the most important thing..”
조지 부시 대통령 집권 1기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대사를 지낸 토니 홀 전 하원의원.
한국뿐 아니라 북한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홀 전 의원은 24년 간의 의정활동과 대사 임무를 통해 깨달은 점은 기도로 일들이 이뤄졌다는 점이라며,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홀 전 의원은 1995년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을 방문한 후 국제사회에 북한의 대기근 상황을 처음 알렸습니다.
홀 전 의원은 우리는 하나님께 해결책을 묻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잊을 때가 많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멕페린 씨는 우리가 현재 직면한 도전을 함께 염려하고 있다며 기도문을 읽어나갔습니다.
[녹취: 로버트 멕페린] “The challenge of denuclearize and the 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맥페린 전 보좌관은 그 도전은 바로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이며, 우리의 지도자들이 비전과 용기를 위한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님의 축복으로 사명을 이룬다는 믿음을 지키라고 강조하며 북한과의 관계가 가까워지기를 희망했습니다.
미셸 바크먼 전 하원의원도 자신의 기도문을 읽었습니다.
[녹취: 미셸 바크먼] “As you sent me into the world, I have sent them into the world. For them I sanctify myself, that they too may be truly sanctified…”
바크먼 전 하원은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그들도 다 하나가 되가 되어..”라는 내용의 성경 구절을 낭독했습니다.
바크먼 전 의원은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날 기도회에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딸인 킹센터의 베니스 킹 대표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함께 하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고, 남과 북이 함께 한 가족이 되어 예배 드리기를 소망한다” 고 말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서신을 통해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도 참석해 미국과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의 메시지와 기도를 경청했습니다.
솔티 대표는 `VOA’에 한반도 평화를 향한 각국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들의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자유가 북한땅에 이뤄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도회는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열린 만큼 어느 때 보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바람을 읽을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이날 특별히 주목을 받았던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장을 지낸 폴라 화이트 목사였습니다.
화이트 목사는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자문을 맡았고, 지난해 이스라엘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트 목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같은 비전을 갖고 나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갈구하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던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는 화이트 목사는, 남한과 북한에 떨어져 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현실을 알고 있다면서 한반도 통일이 될때까지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폴라 화이트 목사] “we know that their family members that have been separated and people were still…”
미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화이트 목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신앙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믿는 사람들의 기도에는 국경이 없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폴라 화이트 목사] “God is greater he is a sovereign God and prayers are not limited by Borders or boundaries or time or space and the prayers of Believers are being Lift Up..”
‘2019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기도회’는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워싱턴의 워싱턴중앙장로교회(KCPC)가 주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KCPC의 류응렬 목사입니다.
[녹취:류응렬 목사] “여러 사람들이 여러 방향으로 여러 모습으로 남북한 관계 또 북-미 관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길이 아닌가, 또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야 한반도 통일이 되는 것 아닌가.. 많은 분들이 똑같이 하신 말씀이 ‘기도하면 역사하신다’ 하는 말씀대로 ..역사하실 겁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인 교계 기도자들과 한국에서 온 관리들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마음을 모으기를 희망했습니다.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영적 부흥과 자유민주국가로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하신 만큼 대한민국이 21세기 신앙의 최고 일류국가로 거듭나고 한국이 젊은 세대를 세우고 희망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