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진정성’ 없다면 시간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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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나서는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을 전후해 대북 정책감독 청문회 개최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비핵화에 진지한 것인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다면 미국은 속임수에 넘어가는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은 김정은만 띄워주는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엘리엇 엥겔 / 미 하원 외교위원장]
“김정은이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고 장난을 치는 2차 정상회담이 된다면 모두에게 시간 낭비입니다. 회담은 단순히 김정은을 마치 중요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자리가 될 뿐입니다.”

엥겔 위원장은 이어 2차 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으려면 김정은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엘리엇 엥겔 / 미 하원 외교위원장]
“한반도에 더 이상 핵 역량이 존재하지 않도록 그가 비핵화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는 겁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이 그런 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회담을 개최할 가치가 있을 겁니다. ”

엥겔 위원장은 이어 2차 정상회담 등 북한 관련 현황을 점검하는 감독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청문회에 출석 대신 외교위원들과 북한 관련 면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론 존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론 존슨 /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질들이 석방됐고 일부 미군 유해도 송환됐습니다. 미사일 시험도 중단됐습니다. ”

존슨 위원장은 이어 핵, 미사일 실험이 이어졌던 트럼프 행정부 이전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실험 중단이 최종 해법은 아니지만,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후 진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존슨 위원장은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북 정상 간 ‘개인적 외교’를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