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비건 방북 결과 일단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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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이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정호 / 영상편집: 조명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실무협상차 북한을 다녀온 직후 국무부는 완전한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 등 1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내용의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실무급에서 북한 측과 협상을 진행시키며 회담 의제로 완전한 비핵화를 못 박은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외교협회 선임연구원]
“국무부가 비건 방북 성과를 ‘완전한 비핵화,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미국이 추구하는 우선순위대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집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또 싱가포르 합의에서 3순위로 밀렸던 비핵화가 국무부 발표 자료에서는 맨 앞에 나왔으며, 북한이 아직 이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비건 대표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대사와 만나 회담한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특사]
“양측이 실질적인 내용에 관해 대화한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비건 대표는 양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인데요. 그것이 진전을 이루는 방향입니다.”

그러나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더글러스 팔 /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
“중요한 질문은 ‘비핵화를 이행하는 절차를 확립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부대표가 11~12일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고 국무부가 확인했습니다.

국무부는 램버트 부대표가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