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수십억 달러 퍼줄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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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낙관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퍼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언급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성공을 낙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두를 것이 없다면서 과거처럼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퍼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은 미국을 이용해 왔습니다.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퍼줬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면서 긴장 완화는 자신의 노력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오 국무장관이 제재 완화를 대가로 좋은 결과를 내자는 것이 미국의 의도라고 한 어제 방송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좋은 결과는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 합의와 핵분열성 물질 생산 제한 등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협상 초반에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선언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뿐 아니라 비핵화 시간표와 검증을 포함한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어야 합니다.”

완전한 비핵화 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은 완화됐지만,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혹은 핵분열성 물질 생산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이 궁극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 옵션을 제안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오 장관은 미북 양측은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 매커니즘, 한국전쟁 종전선언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혀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VOA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