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비핵화 선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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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 정상회담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미국과 북한은 아직 ‘비핵화’의 정의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북 실무협상과 관련해 미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택했는지 불투명하다면서 대량 살상무기와 미사일의 동결 문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미북 실무협상의 진행 상황을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1 단독 회담과 식사, 확대 회담 등 지난 1차 때와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 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북한은 비핵화의 정의에 합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정말 비핵화를 하기로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도 북한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 남은 회담 전까지 우선적으로 논의될 사안으로 비핵화의 정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단계적이되 신속하고도 큰 조치의 비핵화와
북한 경제 지원 등을 언급했습니다.

주한미군 문제는 아예 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기대치를 낮추려는 추세가 보입니다.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비관적 시각과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북 대화가 북한의 의도대로 북한이 시간을 버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성윤 / 터프츠대 교수]
“현 상황은 북한 지도자가 결론 없는 협상의 늪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들였음을 보여줍니다.”

정상회담 전까지 미북 실무협상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하면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는데 남은 기간 동안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