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단계적 비핵화·제재 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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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미국은 북한과 작은 조치들을 주고받는 단계적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며,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3차 정상회담을 포함해 외교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비건 특별대표는 11일 워싱턴 DC 카네기국제평화기금에서 열린 핵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단계적 비핵화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우리는 단계적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는 미 정부의 일치된 입장입니다. 우리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은 북한 핵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전체의 폐기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부과한 제재는 (핵무기뿐 아니라) 생물·화학무기의 제거까지를 완전한 절차로 보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북한이 제안한 대로 영변 핵 시설 폐기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지 않은 이유도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는 북한의 전체 핵 프로그램을 근거로 부과된 것이기 때문에, 영변이라는 일부분의 폐기만을 대가로 풀어줄 수는 없다고 비건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처음부터 변함없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그 목표를 이루기 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화를 시작한 시점부터 미국의 시각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과 관료들은 그 목적 달성 후에야 제재가 풀린다는 점을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또 신뢰 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 연락사무소 개소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미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