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오는 5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 미만으로 20%정도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정책 특별대표는 13일 휴스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일시적으로 허용된 국가들에 대해 원유 수입을 줄일 계획입니다. 이들 국가에는 중국과 인도, 한국 등 8개국이 포함됐습니다.
현재 중국과 인도 등 8개국은 이란으로부터 하루 125만 배럴 가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를 100만 배럴 이하로 제한하는 겁니다.
소식통은 “당장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하루에 100만 배럴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단기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금지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조치를 거부할 경우 제재 예외국 지위가 철회 당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탈퇴한 뒤 제재를 다시 가했습니다. 이러한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이미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제재 예외국들이 이란에서 수입할 수 있는 원유 양은 6개월마다 조정됩니다. 첫 번째 조정은 오는 5월에 이뤄 질 예정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