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탈리아와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내일(21일)부터 시작되는 이탈리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이탈리아 지도자들과 함께 양국 관계의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과 유엔과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SEM, 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위해 이탈리아와 긴밀하게 조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시진핑 주석 방문 기간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양해각서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 사업을 하고, 도로와 철도, 교량, 민간항공, 항만, 에너지,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이탈리아의 전략 산업과 기술, 유럽으로 향하는 교두보가 될 항구들을 중국에 내주는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양해각서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양국 간 광범위한 협력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1∼24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하고 이어 모나코와 프랑스 순방 일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