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 쿠데타를 통해 30년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한 군부 대표가 취임 하루 만에 사임했습니다.
아와드 이븐 아우프 수단 국방부 장관은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사임한다고 밝히고, 군 중장인 압델 팟타흐 부르한을 후임으로 지명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1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30년 간 독재 정권을 이끌어 온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을 구속하고 2년간의 과도 통치를 선언했습니다.
아우프 장관은 군부가 나라를 통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민간의 반발이 거세,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취임 하루 만에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가 벌어진 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4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축출된 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2000년대 초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양민 다수가 학살된 것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