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 북한 현상 유지 원해”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 전직 관료들이 중국은 이미 북한과 원하는 목표들을 이뤄,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현상 유지만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달 말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대미 협상 지렛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브루킹스연구소가 '미중 외교 40년'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전직 관료들은 중국과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시어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느슨하게 이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시어 /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일부 중국 선박은 불법 유류 환적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반도에서 중국의 장기적 이익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반면 미국의 목표는 영향력이 아니라 비핵화인 만큼, 미국은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이행을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 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큰 목표들을 이뤘기 때문에 대북 제재 위반을 모른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중국이 원했던 것은 핵 실험장 폐기, 핵 실험 중단, 김정은과의 관계 개선이었습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큰 목표들을 이룬 것 같습니다.”

또 이달 안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은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에 대한 김정은의 작은 도발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자는 북한 제안이 거부당하자 새로운 대미 지렛대를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정은은 작은 도발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지렛대가 있다는 듯이 행동할 것입니다.”

북한이 대미 지렛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것은 북한의 전통적인 술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