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제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미국에 수감자 교환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유엔 회의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어제(24일)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해, 6개월 전 미국에 수감자 교환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거듭 수감자 교환을 촉구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은 미국에 수감된 이란인의 혐의가 '가짜'라고 믿으며, 미국도 이란에 있는 미국인 수감자가 누명을 썼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이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테이블에 올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준비가 됐고, 지금이라도 이를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교환을 원하는 수감자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이란 정권은 무고한 미국인을 즉각 석방함으로써 미국 제재법 위반으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란인 등을 포함한 영사 문제와 관련해 진지함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 합의가 이행된 2016년 1월 미국인 4명과 이란인 7명을 맞교환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를 국제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제재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