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전역 미사일 시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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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을 분석하고 있는 미국의 연구소가 김정은 집권 후 액체연료 미사일 시험 장소가 북한 전역에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단계로 미국과 북한이 미사일 시험 동결과 일부 복원 가능한 제재 완화 합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강양우)
최근 평양 외곽의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위성 로켓과 미사일 발사 준비 등의 정황을 분석한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는 김정은 집권 후 액체연료 미사일 시험장소가 북한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슈머러 / 미들버리 선임연구원]
“김일성과 김정일이 집권했을 때 미사일 시험은 동해안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집권 후 시험 장소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시대와 달리 미사일 도발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미북 협상에서 관련 시설들에 대한 정확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슈머러 / 미들버리 선임연구원]
“미사일 액체연료 생산 혹은 미사일 추진제 생산 시험과 연관된 모든 시험 장소들을 검증하려면 넓은 지역을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미들버리 연구소는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미북 협상 진전을 위해 우선 실천 가능한 방안으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동결 합의를 꼽았습니다.

북한은 현재 사실상 미사일 시험을 동결했기 때문에 합의문 작성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며, 미국 역시 아주 제한적이면서도 되돌릴 수 있는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 선임연구원]
“(미사일 시험 동결은) 작은 조치일 뿐이기 때문에 미국이 아주 많은 것을 줘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스냅백’을 대가로 제재 완화를 해주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합의를 끌어낸다면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와 고체 연료 미사일 개발을 저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들버리 연구소측은 또 미사일 동결 검증도 가장 어려운 단계는 핵 검증처럼 국제 전문가들의 사찰이라면서 북한이 얼마나 많은 미사일 기지를 공개할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