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국정원 “북한 발사체 아직 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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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대외 압박 성격이 있지만, 협상의 판을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 발사체 문제에 대해 이틀째 침묵을 지켰습니다. 서울에서 이연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대외 압박 성격이 있지만 협상의 판을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 발사체 문제에 대해 이틀째 침묵을 지켰습니다. 서울에서 이연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아닌지 분석 중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6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소관 상임위원장 등에게 이같은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발사체를 지대지 형태로 추정하고 있지만,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일률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혜훈 의원 / 국회 정보위원장]
“군사·기술적인 문제는 자기들의 소관이 아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분석을 내려 입장을 내기 전에는 어떠한 입장이나 분석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요.”

다만 특히 국정원은 이번 발사를 과거와 같은 도발을 위한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이번 발사가 대외 압박의 성격이 있긴 있지만, 대미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어느 나라에도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대응 발사를 할 사안은 아니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이틀째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지난 5일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후 추가적인 분석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6일 오후 비공개로 만나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