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미 행동 바꿔야 협상 가능”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청사.

중국 정부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않으면 무역 협상은 계속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화는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힘을 이용해 중국 기업을 억누르는 것은 양국 기업 간 정상적인 협력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세계 공급사슬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측이 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위협 방식을 수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들을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과 퀄컴 등 미국 유력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도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고위급 협상은 지난 10일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후 미국은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율을 25%로 인상했습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