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착 상태인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중국이 합의를 원하지만 미국은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7일) 도쿄에서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막대한 관세 수입이 미국에 들어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서, 중국이 이러한 높은 관세를 계속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는 중국과 훌륭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상호 평등한 협상’을 지속해야 한다며 반박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 간 "어떠한 의견 차이도 우호적인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우리(중국)는 밝혀왔다”며 “여기에는 당연히 경제·무역 갈등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의 무역 협상은 반드시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적 이익의 기반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은 지난 10일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후 미국은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율을 25%로 인상했습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체제 전환은 요구하지 않는다"며, "요구하는 것은 핵 폐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이란 방문 의사를 밝히자,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미국)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복귀를 원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는 돌아가지 않을 계획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